인천국제공항 환경미화, 시설 유지 보수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고용 보장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환경지회(여객터미널 환경미화) 설비지회(터미널 시설 유지 보수) 탑승교지회(항공기 탑승교 운영) 소속 조합원 중 공항 운영에 필수적인 업무 인력을 제외한 500여명이 7일 오전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인천공항공사와 용역업체를 상대로 용역업체 교체 시 고용승계 의무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경고 파업에 나섰던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사태 해결을 위한 시간을 줬지만 공항공사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다"며 "고용 보장과 임금 문제는 공항공사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에 근무하는 비정규직은 6,000여명이며, 이중 14개 용역업체 소속 1,900여명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공항공사는 노조의 장기 파업에 대비해 비조합원 등 예비인력 801명을 확보한 상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사용자는 각 용역업체로, 공사가 고용과 임금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며 "예비 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공항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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