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를 전공한 A(33ㆍ여)씨는 6년 전 일본에서 처음 도자기를 이용한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차츰 사업이 번창하려던 찰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가 터졌고 이후 매출이 급감, 부득이 하게 사업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전공을 살려 다시 창업하려 했지만 초기비용 부담이 크고, 판로개척도 쉽지 않았던 A씨는 올 초 서울여성창업플라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해 입주에 성공했다. A씨는 "서울여성창업플라자에 입주 업체간 유통망 정보제공 등 실전 노하우를 주고 받아 창업에 힘이 됐다"며 "내년에는 월 매출 1,000만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문을 연 서울시 여성창업플라자가 여성창업지원의 허브로 떠올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개관 6개월 동안 1만6,200여명의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지난달 말 기준 3억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했다. 다른 창업보육센터와 차별화 된 공예, 디자인 업종만 집중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에 입주 업체간 벤치마킹, 교류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23㎡(7평)규모의 소규모 점포형 창업공간인 여성창업플라자는 월 8만원의 임대료를 내면 제품 생산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서비스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1년간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1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공예와 디자인분야 1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여성창업플라자는 기술과 재능이 있지만 실제 창업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 여성인력들을 위해 상품기획 회계 세무 등 분야별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시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3 공예트렌드페어에도 입주업체 가운데 실력이 뛰어난 10개 업체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 여성창업플라자를 통해 공예분야가 여성창업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내년 초 공고를 내고 새로운 창업 지원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2호점 개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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