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눈폭풍에 미국 중서부 꽁꽁… 최소 11명 사망

미국 중서부가 매서운 눈폭풍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4일(현지시간)부터 몰아친 눈폭풍으로 미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미국 NBC방송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저체온증으로 3명이 목숨을 잃은데 이어 미주리와 인디애나, 아칸소, 미네소타, 아이오와주 등 중서부 각지에서 빙판길 교통사고 등으로 운전자가 숨지는 등 1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북부지역에선 눈폭풍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 16만5,000명이 추위 속에 칠흑 같은 밤을 보냈고, 주말에 댈러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라톤 대회도 취소됐다. 댈러스ㆍ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 1,600편 이상이 무더기 결항했고, 아메리칸항공의 자회사인 아메리칸이글항공은 악천후를 이유로 1,370편의 비행편 운항을 취소했다.

기상 당국은 6일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오하이오주에 겨울폭풍 경보를 내렸다.

이번 추위로 인해 수은주도 크게 내려가 북서부 와이오밍주의 래러미시는 영하 23도를 기록했으며 체감온도는 영하 41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위에 익숙지 않은 남부 애리조나와 네바다주 일부에서도 기온이 영하 18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