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포츠 도박사들은 국내 관계자들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내다봤다.
베팅 업체들은 7일(한국시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이 끝나자마자 국가별 우승 가능성을 점쳤다. 영국의 유명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은 H조에 속한 한국의 월드컵 우승 배당률을 500배로 책정했다. 만약 한국의 우승에 1만원을 걸고 적중할 경우 500만원을 받는다는 의미다.
H조에 함께 편성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의 우승 배당률은 각각 14배, 66배, 1,000배로 정해졌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큰 강팀으로 평가를 받는다. 따라서 스포츠 전문 도박사들은 한국의 전력을 조 3위, 조별리그 탈락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베팅 업체 '스카이베트'도 한국의 우승 배당률을 250배로 책정했다. 한국이 벨기에(14배), 러시아(50배)보다 약하지만 알제리(1,500배)보다는 강한 것으로 봤다. 스카이베트는 H조 1위를 알아맞히는 항목에서도 벨기에와 러시아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배당률로 보면 벨기에 0.53배, 러시아 2.5배, 한국 8배, 알제리 14배순이다.
'라드브로크스', '베트365', '토토스포츠', '베트웨이' 등 다른 도박 업체들도 배당률은 다르지만 한국을 벨기에, 러시아에 이어 조 3위가 될 것으로 점쳤다.
한편 도박사들은 개최국 브라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힐의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배당률이 3배에 불과하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낮은 팀으로는 코스타리카와 온두라스가 꼽혔다. 배당률이 나란히 2,500배다. 스카이베트의 예상 또한 브라질이 3.3배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아르헨티나가 4.5배, 독일이 5.5배, 스페인이 7배로 뒤를 이었다. '비윈' 역시 브라질을 최저 배당률(4.25배)로 분류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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