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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금메달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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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소치 금메달 보인다

입력
2013.12.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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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림픽 2연패의 전망을 밝혔다.

김연아는 8일 새벽(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끝난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60점과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 등으로 131.12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3.37점과 합쳐 204.49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안도 미키(일본ㆍ176.82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새 프로그램, 보여줄 게 더 많다.

이날 김연아의 성적은 역대 국제대회에서 올린 기록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점수다. 또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이던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201.61점)를 비롯해 4개 대회 연속 200점대 돌파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 9월 당한 오른 발목 부상 후유증에서 완벽히 벗어나며 건재를 확인했다. 새 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ㆍ쇼트프로그램)'와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ㆍ프리스케이팅)'는 애절했고 우아했다는 평가다.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했다. 쇼트에서 마지막 점프(더블 악셀)를 뛰다 손을 짚었다면 프리에서는 첫 점프(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를 완벽하게 성공하지 못했다.

김연아도 우승 직후 "어제는 뒤로 넘어졌는데 오늘은 앞으로 고꾸라졌다"며 "(프리) 가장 중요한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당황했고, 마지막까지 긴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프나 스핀, 스텝 등 많은 부분이 깔끔하지 못했다"며 "아직 체력에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더 준비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림픽까지 2개월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소치에서는 더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의미였다.

김연아·아사다 고난도 연기로 대결

김연아의 이번 프로그램은 역대 최고 난도다. 김연아와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은 "그 동안 선보인 연기 중 가장 어렵고 우아하다"고 입을 모았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등 점프 구성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연기 중간에 쉬는 구간이 거의 없다. 차분했던 음악의 템포가 빨라지면서 스텝과 스핀에 가속력이 붙는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실수만 없다면 밴쿠버 올림픽 때 세운 세계최고기록(228.56점)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3ㆍ일본)도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아사다 마오도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4.02점으로 우승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장기인 트리플 악셀(세 바퀴 반 회전 점프)을 두 차례나 시도한 끝에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물론 아사다 마오는 허리통증으로 진통제까지 맞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첫 번째 시도에서 뒤로 넘어졌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양 다리로 착지하는 등 기대했던 '클린' 연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을 변화시키며 김연아와의 맞대결을 대비했다. 예술성에서 확연히 뒤쳐지는 만큼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기술적인 '레벨업'으로 소치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아사다도 소치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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