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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한 홍명보호 “러시아와의 1차전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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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한 홍명보호 “러시아와의 1차전에 승부수”

입력
2013.12.0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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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6위)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11위), 알제리(26위), 러시아(22위)와 H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에서 H조에 뽑혔다. 각 포트에서 가장 약체로 꼽히던 팀들과 만나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와 함께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남은 기간 동안 홍명보호가 잘 준비한다면 조별 예선 통과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경기 일정상으로 홍명보호에 유리하다. 한국은 6월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어 23일에는 1승의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와, 27일에는 H조에서 강한 상대로 꼽히는 벨기에와 맞붙는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어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이후 일정에 숨통이 트이지만 반대의 경우엔 나머지 두 경기 모두 살얼음판을 걸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조 추첨식 직후 열린 인터뷰에서 “본선 개막 직전인 5월에 치를 평가전은 1차전에서 맞붙는 러시아를 염두에 두고 상대를 정할 것이다”라며 러시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별예선 F조에서 포르투갈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동유럽의 강호로 꼽히는 러시아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상대임에 분명하다. 공교롭게 러시아는 지난 11월 한국이 2013년 마지막 A매치에서 상대했던 팀이다. 전반에 김신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1-2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서 올해 초 러시아 1부리그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의 어시스턴트 코치로 활약하며 주요 선수들에 대한 분석을 상당 부분 마쳤다는 점도 한국에는 호재다.

한국은 벨기에와는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과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두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알제리, 러시아와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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