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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피한 한국, H조 전력은

입력
2013.12.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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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조 편성은 피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54위)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벨기에(11위),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와 함께 H조에 포함됐다. 사상 첫 원정 8강을 목표로 세운 대표팀으로서는 행운의 조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벨기에는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위까지 치솟으며 ‘신흥 축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고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유럽 예선 F조에서 잉글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1승 제물로 꼽고 있는 알제리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젊은 피로 무장한 신흥 강호 벨기에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벨기에는 새로운 ‘황금 세대’의 활약에 힘입어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A조에서 8승2무의 무패행진을 펼치며 크로아티아(5승2무3패)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00년대 초반 이후 국제 무대에서 부진했던 벨기에는 유소년 육성에 집중했고 10년이 지난 현재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유럽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루이너(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은 유럽에서도 가장 ‘핫’한 플레이어로 꼽힌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운 벨기에는 10월 FIFA 랭킹이 5위까지 치솟으며 조추첨에서 시드를 배정받았다. 벨기에 대표팀을 이끄는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우리와 맞붙었던 인연이 있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동유럽의 강호 러시아

한국의 1차전 상대인 러시아는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으며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2018년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러시아는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F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속한 포르투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10경기에서 단 5실점에 그쳤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명장’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조직력이 뛰어나다. 로만 시로코프,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이고르 데니소프(디나모 모스크바) 등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달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평가전을 가져 1-2로 패했다. 전반 6분 김신욱(울산)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12분 표도르 스몰로프, 후반 14분 드미트리 타라소프에 연속골 내줘 1-2로 역전패 당했다.

▲1승의 제물로 꼽히는 알제리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하는 알제리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팀 가운데 하나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다.

아프리카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부르키나파소를 꺾고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한 알제리는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구 유고 연방 태생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지휘하는 알제리는 눈에 띄는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대표 선수 대부분이 프랑스 리그에 소속되어 있는 등 결코 무시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

알제리의 핵심 선수로는 카타르리그에서 뛰는 수비수 마지드 보게라(레퀴야)가 꼽힌다.보게라는 부르키나파소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는 결승골을 꽂아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와 메흐디 라센(헤타페)이 중원을 지휘하며 지난해 A매치에 데뷔해 12경기에서 9골을 터트린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는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로 평가된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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