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대어’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거물들이 속속 대형 계약을 완료하면서 추신수(31ㆍ신시내티)의 거취는 이제 사실상 유일한 관심사다.
카를로스 벨트란을 잡은 뉴욕 양키스가 추신수 영입전에서 물러난 반면 텍사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폭스스포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는 대형 FA 도미노 현상의 다음 순서”라고 분석하면서 “FA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보스턴을 떠나 양키스에 입단할 때 받은 7년 최대 1억5,300만달러(약 1,618억원)에 버금가는 계약을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FA들이 예상을 뛰어 넘는 액수의 계약을 이끌어낸 것이 미계약자인 추신수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텍사스를 비롯해 시애틀과 신시내티,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와 휴스턴 등이다. 폭스스포츠는 “FA 외야수 벨트란이 3년 4,500만달러(약 476억원)의 조건에 양키스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엘스버리와 벨트란을 영입한 양키스는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접을 것이다. 텍사스는 이제 추신수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빈슨 카노도 7일 시애틀과 10년간 2억4,000만달러(약 2,539억원)에 계약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역대 3위의 초대형 계약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1년 텍사스와 맺은 10년간 2억5,200만달러, 2008년 양키스와 계약한 10년간 2억7,500만달러가 역대 1, 2위다.
한편 추신수의 원 소속팀인 신시내티의 월터 자케티 단장은 7일 팬미팅에서 “추신수의 계약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 사실상 희망을 접은 상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이날 추신수의 올 시즌 기록을 언급하며 “누가 대체자로 나서든 추신수의 리드오프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년 전력마저 비관했다.
현재까지 현지 언론은 텍사스를 필두로 시애틀, 디트로이트를 추신수의 유력한 행선지로 관측하고 있다. 추신수는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전후로 ‘잭팟’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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