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중의 하나인 치아. 치아의 소중함이란 평상시에는 잊고 지내기 마련이지만, 치통을 겪게 되거나 이를 빼야 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중요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불편해도 밥맛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일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하물며 다수의 치아가 빠지게 되어 치아의 본래 기능인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삼키게 되는 저작기능을 상실한 경우 느끼는 불편함이란 겪어보지 않고서는 공감하기가 어렵다.
특히 이렇게 여러 개의 치아를 다시 만들려면 여러 개의 임플란트가 필요하게 되는데 고가의 비용에 망설이게 되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틀니를 선택하게 되면 큰 부피감에 이물감이 커서 적응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틀니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되는 불편함이 생기게 된다.
시술을 앞둔 환자들은 흔히 ‘임플란트 식립 개수를 줄여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틀니의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불편함을 줄일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국내 한 치과의사에 의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연세그린치과 김석범 원장이 개발한 ‘입천장 임플란트 시술법’이다. 위쪽 완전틀니나 부분틀니 제작 시 틀니의 중앙부위인 입천장부위에 1개만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법은 수술부작용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비용부담이 적고 틀니를 사용함에 있어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한 이는 기존에 사용했던 이가 빠진 부위에 다수의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과는 달리, 입천장 뼈를 이용하여 임플란트를 식립하여 틀니를 만드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잇몸과 뼈가 약해서 임플란트를 하고 싶어도 못했던 환자분들도 단단한 입천장 뼈를 이용해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를 제작하게 되면 만족도가 훨씬 높아진다”며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두려움이 많이 있는 환자분들도 불과 5분 내외의 시술 시간으로 공포감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천장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게 되면 이물감이 더 심할 것 같지만 평상시 혀의 위치가 낮게 위치하고 특별히 틀니가 많이 두꺼워지지 않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잘 적응할 수 있으며, 또한 입천장 임플란트를 이용하여 앞니 쪽에 추가로 2개의 임플란트를 이용한 3점지지(3-point support)가 가능한 틀니를 만들게 되는 경우 더 견고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김원장은 말한다.
이어 김 원장은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는 환자분들께도 유용한 치료방법이기도 하지만 치과의사들에게도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매력적인 치료 술식”이라며, “수술부작용이 기존 임플란트 수술에 비해 거의 없고 조금 이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석범 원장은 내년에 치과의사 대상으로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의 노하우 공개를 위한 대규모 강연준비 계획 중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입천장 임플란트 틀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현재 논문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포춘코리아 온라인팀 안재후 기자 anjaehoo@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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