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은 샐러리맨의 꿈.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것에 비유된다. 그렇다면 국내 최대ㆍ최고기업인 삼성그룹에서 임원이 되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까. 삼성맨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임원이 되는 순간 크든 작든 바뀌는 게 50개는 된다고 한다.
우선 임금이 크게 뛴다. 계열사나 사업부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단 상무가 되면 연봉이 최소 1억5,000만원, 최대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연말 성과급이 지급되면 연봉은 이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외견상으론 차량제공이 가장 눈에 띈다. 신임 상무는 배기량 3,000cc미만, 가격 4,000만원 미만의 차량을 고를 수 있는데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2.4 ▦기아자동차 K7 2.4 ▦쌍용자동차의 체어맨 500S ▦한국지엠의 알페온 2.4 ▦르노삼성의 SM7 2.5 등이 대상이다. 기사는 배정되지 않지만 기름값과 보험료, 고속도로 통행료 등은 지급된다.
전무가 되면 차량 외에 기사가 배정되고 선택차량도 3,500cc 급으로 확대된다. 부사장은 4,000cc, 사장은 5,000cc 급까지 선택할 수 있다.
개인 사무실과 전담 비서는 부사장이 되어야 받을 수 있다. 전무까지는 같은 사무실에서 구획을 구분하고 임원 공동 비서가 잔무를 봐준다.
임원이 되면 누리는 부대적 혜택으로는 ▦삼성의료원이 제공하는 가족 건강진단과 치료서비스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상무급 이상에게는 골프회원권도 나온다. 계열사에 따라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고급 힐링캠프 이용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항공권도 비즈니스석이 제공되는데, 사장 이상은 1등석을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연초 실시하는 신임 임원 교육이 끝나면 부부 동반으로 묵을 수 있는 호텔신라 숙박권도 제공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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