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해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노래 10곡' 중 5위에 올랐다. 다프트 펑크, 켄드릭 라마, 데이비드 보위, 마일리 사이러스, 로드 등 유명 팝스타들의 곡이 선정된 가운데 소녀시대는 아시아 가수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이 곡에 대해 "버블검, 덥스텝, 하드록이 편집광적으로 멋지게 혼합된 곡"이라고 설명했다.
'아이 갓 어 보이'는 올해 초 발표 당시 평단과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달 열린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뮤직 비디오'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해외에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럽 작곡가들인 윌 심스, 사라 런드백, 안 유디트 비크와 한국 작곡가 유영진이 함께 만든 이 곡의 뮤직 비디오는 유튜브에서 7,800만 건의 조회를 기록했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미국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TV 출연한 것 외에 '아이 갓 어 보이'와 관련한 홍보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이 좋으면 현지에서 활동하지 않아도 주목 받을 수 있음을 방증해주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노래' 1위는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의 '겟 러키'다. '올해의 앨범'으로는 래퍼 카니에 웨스트의 '이저스', '올해의 뮤직 비디오'는 TV처럼 16개 채널로 만든 밥 딜런의 1965년 히트곡 '라이크 어 롤링 스톤'이 선정됐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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