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방사성 물질 코발트60을 실은 트럭이 도난됐다가 이틀 만에 발견됐다. 코발트60은 보관함에서 꺼내져 트럭과 함께 발견됐다. 코발트60을 꺼낸 사람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돼 곧 사망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이 트럭은 2일 코발트60을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 병원에서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로 옮기던 중 운전자가 주유소에 들른 사이 사라졌다. 도둑이 잘못 알고 트럭을 훔친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 당국은 수색 작업 끝에 도난 지점에서 2㎞ 정도 떨어진 인구 4,000명의 소도시 휴이폭스클라의 공터에서 4일 트럭을 발견했다. 트럭에 실려있던 코발트60은 보관함에서 분리돼 있었다. 그러나 밀봉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않아 소개령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원격치료장치에 사용되는 코발트60은 핵무기 제조에는 사용되지 않지만 재래식 폭탄에 장착돼 방사성 물질을 넓게 퍼뜨리는데 사용될 수 있다. 멕시코 국가원자력안전보장조치위원회 소속 물리학자 마르도니오 히메네스는 "방사성 물질이 도난돼 보관함에서 꺼내진 것은 처음"이라며 "코발트60을 꺼낸 사람은 3일 안에 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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