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 발생 위험이 치솟기 시작하는 복부비만의 기준이 남성은 허리둘레 82~84㎝(33인치), 여성은 75~79㎝(31인치)로 조사됐다. 기존 학계의 기준보다 더 낮은 것이어서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시범연구 학술 심포지엄에서 2002~2010년 만 20세 이상 남녀 20만명의 진료내역, 건강검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표적 성인질환인 당뇨병은 남성의 허리둘레가 84㎝, 여성은 79㎝ 이상이면 각각 1.9배, 1.23배 발생위험이 높았다. 고혈압은 남성 83㎝, 여성 75㎝ 이상일 때 1.83배, 1.25배 높았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성 82㎝, 여성은 75㎝ 이상일 때부터 1.65배, 1.18배 발생 위험률이 높아졌다.
오 교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복부비만 기준 허리둘레에 미치기 전부터 관리해야 성인병 발병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비만학회가 정의하는 복부비만은 남성 허리둘레 90㎝, 여성 85㎝ 이상부터다.
체질량지수(㎏/㎡)는 23을 기준으로 성인병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당뇨병 발생 위험률은 남성은 24.5 이상이면 1.23배, 여성은 23.4 이상이면 1.56배 높았고, 고혈압 발생 위험은 남성은 24.3 이상이면 1.24배, 여성은 22.9 이상이면 1.63배 높아졌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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