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개인정보 유출 의혹' 안행부 공무원 압수수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 안행부 공무원 압수수색

입력
2013.12.05 12:07
0 0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5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로 지목된 채모군의 가족관계등록부 불법 열람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전행정부 국장급 공무원 김모(49)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 김씨 자택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개인 서류 등을 확보했다. 전날 청와대는 지난 6월 총무비서관실 조오영(54) 행정관에게 채군의 가족부 조회를 요청한 인물로 김씨를 지목했다.

검찰은 압수물과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씨를 불러 조 행정관에게 정보 조회를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채군의 정보를 어떻게 입수해 활용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특히 김씨가 직무상 채군의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에 접근할 권한이나 필요성이 없었던 만큼 누구의 지시로 움직였는지를 밝히는 것이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경북 영천 출신으로 포항고, 성균관대를 나온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나, 그간 ‘채 총장 찍어내기’의 배후로 거론돼 온 곽상도 전 민정수석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 상태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이른바 영포라인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위해 움직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씨는 안행부 감찰조사에서 “조 행정관은 8촌 누나의 남편으로 당일(6월 11일) 여러 차례 통화를 했지만 채군의 정보 확인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전날 저녁 조 행정관을 소환해 서초구청 조이제(53) 행정지원국장에게 가족부 열람을 요청한 경위 등을 캐물었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조 행정관은 “김씨의 부탁으로 요청했다”는 청와대 조사에서의 진술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검사 1명을 이날 추가 투입했다. 이 사건은 지금까지 부부장검사 1명이 맡아왔다. 검찰은 지난 3일 조 행정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휴대폰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김모씨와 조 행정관 사이의 통화 내역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