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가평 리버랜드 번지점프대. 개막 7연패에 빠져 있던 러시앤캐시 선수들은 창단 첫 승리를 기원하며 번지점프를 했다. 시즌 중이었지만 연패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선수단 분위기와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번지 점프를 감행했다.
번지점프는 경기 외적인 자극제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해 보려는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은 물론 김 감독, 석진욱 수석코치까지 참가했다.
번지점프를 통해 연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버렸을까. 러시앤캐시가 그토록 염원하던 첫 승을 거뒀다.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14시즌 V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0(25-29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개막 8연패, 승점 2에 그치면서 최하위였던 러시앤캐시는 LIG손해보험을 잡고 1승8패, 승점 5를 챙기고 서로 얼싸안았다. 지난 4월 창단 이후 8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순간을 맞이했다.
러시앤캐시 외국인수 바로티(헝가리)는 61.11%의 공격 성공률로 양팀 최다인 24점을 뽑아냈다. 20점에 그친 LIG손해보험 에드가(호주)를 압도했다. 루키 송명근 역시 15점을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러시앤캐시는 한 번도 경기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공수에서 완벽했다. 기회마다 서브에이스 6개가 터지면서 LIG손해보험을 흔들었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의 활약을 앞세워 초반부터 7-1로 앞서 나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바로티는 1세트에서 서브에이스 1개와 블로킹 1개, 후위 공격 3개를 포함해 9점을 올렸다. 러시앤캐시는 3세트 24-18에서 송명근의 퀵오픈 공격으로 창단 첫 승리를 확정했다.
김 감독은 “강한 서브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했다. 상대를 서브로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면서 “연승은 꿈 같은 얘기다. 앞으로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송명근은 “오늘 석진욱 코치님의 생일이었는데, 첫 승으로 선물을 한 것 같다”며 “오늘도 졌으면 삭발을 하기로 했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를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활짝 웃었다. 노우래기자
한국스포츠 노우래기자 sporter@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