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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병훈이 농구공을 코트 밖에서도 품고 다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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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병훈이 농구공을 코트 밖에서도 품고 다니는 이유는…

입력
2013.12.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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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포인트가드 유병훈(23ㆍ190㎝)은 코트 밖에서도 늘 농구공을 품고 다닌다. 심지어 이동하는 구단 버스 안에서도 손에서 떼지 않는다. 유병훈이 농구공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이유는 하나다.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LG 관계자는 "다른 선수의 인터뷰 도중 농구공이 갑자기 필요했는데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사람이 유병훈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유병훈의 열정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 프로 두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유병훈은 주전 가드 김시래의 그늘을 걷어 내며 자기만의 농구 색깔을 펼치고 있다. 최근 4경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달 26일 전주 KCC전에서 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23분간 코트를 누비며 6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스틸 4개의 알토란 같은 성적으로 팀의 68-63 승리에 기여했다. 70-54로 승리한 지난달 28일 원주 동부전에서도 12분27초를 뛰며 5점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 3개씩 기록하며 김시래의 부담을 덜어 줬다. 지난 1일 KCC전과 4일 전자랜드전에서도 10분 이상을 소화하며 활력소가 됐다.

유병훈은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됐지만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을 수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중국 난닝에서 열린 ABC 챔피언십에 참가하면서 김진 감독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유병훈 스스로도 국제 대회 참가 경험이 농구에 새로이 눈뜨게 된 계기라고 여기고 있다. 슈팅 능력과 경기 조율, 수비, 센스까지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LG 관계자는 "유병훈은 연습 시간에서도 다른 선수들보다 가장 먼저 나와 땀을 흘린다"고 말했다. 농구공을 품 안에 모시고, 농구장에서 살다시피 하는 간절함이 유병훈의 농구 인생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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