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원도심을 가로지르던 삼학도 인입 철도가 반세기 만에 철거된다.
목포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목포 삼학도 인입철도의 폐지를 최종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목포역~삼학도 입구~삼학부두를 연결하는 인입철도 1.8km 가운데 목포역 내에 있는 0.4㎞만 남기고 모두 철거된다.
인입철도는 삼학도항까지 잇는 목포역 지선으로 지난 1965년 설치돼 66년부터 면화와 쌀, 석탄 등을 수송했다.
그러나 목포시의 삼학도 복원사업으로 한국제분 등이 타 지역으로 이전한 데 이어 2015년 석탄부두도 신항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졌다. 또 인입철도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시멘트도 석탄수송 방식을 2012년부터 육로 수송으로 전환하면서 철도의 기능은 사실상 상실했다. 철길을 따라 소규모 상가와 주택이 10여m도 안 되는 거리를 운행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안전사고 위험 등도 철거에 한몫 했다.
시는 인입철도의 철거가 결정된 만큼 삼학도 복원화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선 목포역~동명동 일대 도시계획시설 0.65㎞ 도심 구간에 대해서는 인도 등 도로개설사업을 통해 동명동 일대 주민들의 보행권과 교통사고로부터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삼학도 공원 내에 편입된 0.75㎞ 구간은 삼학도 복원사업의 하나로 중앙광장, 대공연장, 산책로 해변 광장 등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이번 폐지 결정으로 인입철도로 인해 개통하지 못한 호안수로 2.2㎞의 완전개통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한국제분 철거부지에 야외 대공연장 조성하는 등 삼학도를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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