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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M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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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 ‘MY WAY’

입력
2013.12.0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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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1ㆍ한신)의 일본 첫 해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오승환은 지난 4일 열린 한신 입단식에서 “개인 타이틀에 욕심을 내보겠다. 내가 구원왕에 오르면 그만큼 팀도 우승활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세이브 숫자에 연연하는 건 아니지만,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가 갖고 있는 일본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에도 도전해 보겠다”고도 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30세이브 이상이면 훌륭한 첫 시즌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일본 첫 해 작성한 33세이브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오승환은 임창용과 마찬가지로 서른 두 살의 나이에 일본 무대에 진출한다. 여전히 전성기를 달리는 중으로, 몸 상태만 놓고 보면 당시 임창용보다 훨씬 좋다. 선동열 KIA 감독을 비롯한 대다수의 야구인이 “지금의 몸 상태와 구위라면 30세이브는 무난하다”고 예상하는 결정적인 이유다.

‘끝판왕’다운 마음가짐도 한 몫 한다. 오승환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히 구종을 추가할 계획은 없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타자를 상대할 생각이다”며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대로 일본에서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명 ‘마이웨이.’ 오승환은 입단식 내내 “늘 하던 대로”라는 표현을 숱하게 썼다.

이는 최근 해외 무대에서 성공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한국 선수들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LA 다저스의 류현진(26), 소프트뱅크 입단이 유력한 이대호(31) 등은 나란히 마이웨이 행보를 유지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들보다 먼저 해외 무대를 밟은 김병현(34ㆍ넥센)도 “새로운 환경이라고 변화를 주기보다는 일단 하던 대로 하는 게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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