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수와 코치 32명이 인천 중구 소재 해병대 캠프 실미도에서 2박3일간 강도 높은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오동진)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표팀의 정신력 향상을 위해 이 같은 극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캠프에 입소한 대표팀은 6일까지 실미도 특훈을 소화한 뒤, 곧바로 대구 육상진흥센터로 이동해 27일까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육상 국가대표팀의 해병대 캠프 입소는 200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연소 참가자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박태원(17ㆍ부산체고)이다. 외국인 코치도 예외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출신 장대높이뛰기 코치 시크비라 아르카디(53)가 최고령자로 합류했다.
그는 “우리 전체가 팀인데 내가 빠지면 의미가 있겠느냐”라며 “나이 탓에 부담을 느끼지만 끝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선수도 6명이 포함됐다. 마라톤의 박호선(27ㆍ삼성전자)과 장대높이뛰기 임은지(24ㆍ구미시청), 해머던지기의 강나루(30ㆍ익산시청) 등이다.
86 서울아시안게임 800m 금메달리스트 김복주(53) 육상연맹 트랙ㆍ필드기술위원장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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