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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즐비한 상주 상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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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즐비한 상주 상무,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증명

입력
2013.12.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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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도 하나로 뭉치지 못하면 제대로 된 힘을 발휘 할 수 없다. ‘레알 상무’라 불리며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상주 상무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상주는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3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두고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는 7일 강릉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3골 차 이상의 완패만 당하지 않는다면 내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다.

김용갑 강원 감독의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는 수준 차이가 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주는 강원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잘 짜여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 플레이였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키플레이어로 꼽혔던 이근호는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강원 수비 2, 3명이 몰리게 되면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 주며 찬스를 만들어 줬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이근호에 대해 “97점을 주고 싶다. 득점은 못했지만 감독의 전술적인 지시를 매우 잘 수행했다”고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지난달 주축 수비수들이 대거 제대해 어려움이 예상됐던 수비진도 이호, 이상호 등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부담을 줄여줬다. 원래 왼쪽 윙백이었던 양준아는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상대의 예봉을 차단했다. 이호는 “우리 팀 선수들에게는 이기심이 없다. 팀으로 하나가 됐다”면서 “개인의 꿈이 뭉치면 꿈이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1차전에서 대패를 당한 강원으로선 치명적이었다. 김용갑 감독은 2차전에 대해 “이제 정말 물러날 곳이 없다. 이판사판이다”라며 “무조건 공격적으로 나가서 많은 득점을 노릴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원은 김동기, 최진호 등을 앞세워 리그 최종전에서 제주를 상대로 극적인 3-0 대승을 거뒀던 기분 좋은 기억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하나로 똘똘 뭉친 상주가 강원을 끌어 내리고 역사적인 승격 1호 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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