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활용품의 브랜드가치는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지난달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분석 결과 애경, 유한킴벌리 등 중견기업의 브랜드가 생활용품 업종의 주요 부문에서 브랜드가치 1위를 차지했다. 애경의 샴푸 브랜드 케라시스는 BSTI 806.36점을 기록해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800.94점)을 앞지르고 샴푸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BSTI는 국내 유통 중인 부문별 대표 브랜드 9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1,000점이 만점이다.
치약 부문에서도 애경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애경의 치약 브랜드 2080은 BSTI 809.74점으로 701.7점을 기록한 LG생활건강의 페리오, 612.99점을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을 압도하며 1위에 올랐다. 애경은 세탁세제(리큐 758.34점), 주방세제(트리오 743.84점)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유한킴벌리는 생리대, 화장지, 기저귀 부문에서 높은 브랜드가치를 보였다. 유한킴벌리의 화이트(859.85점), 크리넥스(837.73점), 하기스(805.5점)는 생리대, 화장지, 기저귀 부문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발표된 2013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화이트는 57위, 크리넥스는 67위를 기록할 정도로 생활용품 업종 전체에서 1,2위 브랜드로 손꼽힌다.
면도기와 세정제 부문에서는 한국P&G의 질레트(615.18점)와 피죤의 무균무때(589.68점)가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외국계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 LG생활건강은 섬유유연제(샤프란 785.27점)와 비누(세이 743.84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해 대기업의 체면치레를 했다.
브랜드스탁은 생활용품 업종의 주요 부문에서 중견기업의 브랜드가치가 대기업보다 높은 것은 오랜 시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의 끊임없는 관심을 이끌기 위해 기업들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