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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가수 임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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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가수 임재범

입력
2013.12.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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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하 나가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수는 단연 임재범(51)이다. 그는 눈물과 땀이 범벅된 채로 을 부르며 단박에 관객과 시청자 가슴에 뛰어들었다. 무대와 한 몸이 된 듯한 임재범의 모습은 지금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2년 여가 흐른 지금, 임재범의 짧았던 머리카락은 어깨에 닿을 만큼 길어졌다. 거친 파도 같았던 이미지는 잔잔한 물결처럼 고요한 느낌으로 변해 있었다. 임재범은 “올해 콘서트를 통해 많은 팬을 만났다. 마음이 점점 다듬어지고 둥글어지는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임재범은 지난 7월 5일부터 천안, 수원, 광주, 부산, 대전, 창원, 청주, 대구, 성남, 과천 등 11개 도시를 돌며 전국투어 콘서트 ‘걷다보면…’을 진행하고 있다. 24, 25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걷다보면… 그 마지막 여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임재범은 “전국투어를 기획할 때 관객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도록 1,000석~1,500석 사이 규모의 공연장을 선택했다. 6개월 간 3만 5,000여명의 팬을 만났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국투어의 대장정 소중함의 의미를 찾는 과정

‘걷다보면’ 콘서트는 직접 기획 단계부터 선곡작업, 시나리오, 무대연출까지 임재범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다. 노래만 들려주는 자리가 아닌, 노래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던 그의 마음을 담았다.

임재범은 ‘걷다보면…’통해 네 가지 주제에 대해 노래했다. 첫 번째 ‘홀로 떠나는 여행’. 임재범은 등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라고 관객에게 제안했다. 두 번째는 ‘추억 속으로의 여행’이다. 비틀즈, 앨비스 프레슬리, 스테판 울프 등 가수의 히트곡을 임재범 특유의 보이스로 부르며 꿈과 희망, 낭만을 이야기하던 청춘을 떠올리게 했다. 세 번째 여행 ‘사랑, 이별 그리고 영원’은 드라마 의 러브 테마인 , 영화 의 주제곡 등으로 꾸며졌다. 옛사랑을 떠오르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가족’이다. 임재범은 인순이 , 윤복희의 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원래 무뚝뚝한 편인데 공연과 노래를 통해 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느낌이다. 콘서트를 통해 관객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많았는데 얻은 게 더 많다.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크리스마스 공연이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았는데…. 크리스마스 공연엔 더욱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나이가 들어 아빠가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알아가는 아름다움에 대해, 감사한 삶, 그 의미를 팬에게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일깨워주는 그런 공연을 보여드리겠다.”

●임재범다운 음악 스타일을 보여드리겠다

2013년은 임재범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해였다. 1986년 시나위로 데뷔 해 27년 차. 임재범은 앞으로 만들어갈 가수로서의 삶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공연을 통해 그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신념은 ‘임재범만의 스타일을 잊지 말자’다.

임재범은 “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팬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방송 등 다양한 곳에서 좋은 제안도 받았다. 하지만 나란 가수는 다른 곳에 한눈을 팔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큰 사랑을 주신 팬에게 보답하는 길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 임재범만이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들려 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임재범은 2014년에도 앨범과 공연 위주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단 멀리 있는 해외 팬들을 만나기 위해 해외 공연도 진행한다. 임재범은 “이번 전국투어에서 매 공연 빼놓지 않고 공연장을 찾으신 팬들이 있었다. 그 시간과 정성이 정말 엄청난 무게와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부지런히 팬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달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 후 내년에는 해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앨범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올 한해 팬에게 받은 큰마음을 되돌려 드릴 수 있도록 노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미영기자 ㆍ사진제공=쇼플레이

한국스포츠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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