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금정산성토산주 유청길(56) 대표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산업진흥심의회에서 전국 최초로 막걸리 분야 식품명인(제49호)으로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금정산성토산주는 해발 400m의 금정산 기슭의 적당한 기후와 맑은 물, 500년 전통의 족타식 누룩을 직접 만들어 단사입 방식으로 제조해 전통막걸리의 표준인 8도주를 생산, 자연환경과 전통기술이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나타내는 부산의 막걸리다.
유 대표는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모친인 전남선씨로부터 누룩 만들기와 막걸리 제조방법을 전수받았으며, 1998년 금정산성토산주 대포가 된 이후 누룩의 과학적인 분석 및 전통적인 제조방법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해 왔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통식품의 원형대로 복원이 가능한지를 보는 전통성, 비법이나 기능을 전수받은 정통성, 해당 분야 종사경력, 기능이나 기술을 보호ㆍ보존할 가치가 있는지 등을 입증해야 한다.
유 대표는 막걸리가 서민들이 주로 마시는 술로 전통성을 입증할 수 있는 문헌이 많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으며,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자비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 관계자는 “유 대표가 국내 최초의 막걸리 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부산 고유의 전통식품 발굴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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