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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 바이든 미 부통령 중국 젊은이들 만나 “혁신은 자유롭게 숨쉴 때만 가능”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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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 바이든 미 부통령 중국 젊은이들 만나 “혁신은 자유롭게 숨쉴 때만 가능” 파문

입력
2013.12.0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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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4일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정부와 권위에 도전할 것을 주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을 만나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과 한국, 일본 등의 우려를 전했다. 중국은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다른 나라가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의 초청으로 이날 낮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바이든 부통령은 먼저 주중미국대사관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던 중국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는 젊은이들을 향해 "여러분이 미국에 갔을 때 '혁신은 자유롭게 숨 쉴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길 바란다"며 "미국 어린이는 기존 체제에 도전할 때 처벌이 아니라 칭찬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또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드는 유일한 길은 옛 것을 부수는 것"이라며 "미국의 역사엔 처음부터 미국의 정신에 활력을 불어 넣었던 새로운 이민자,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고, 새로운 종교, 새로운 사람의 흐름이 있었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부통령의 언급은 중국의 일방적인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미중 관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5월에도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비슷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어 시 주석을 만나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를 용인할 수 없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 주석은 상호 존중과 협력, 공동번영의 신형대국관계 구축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6월 만나 달성한 중요한 공통인식 즉 신형대국관계 수립과 관련해 깊이 있게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또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은 국가 주권, 영토 영공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것으로 정당한 권리행사이며 국제법과 국제관례에도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정당한 조치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협력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5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한 뒤 중국을 떠나 한국을 방문한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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