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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이틀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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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자회담 이틀째 난항

입력
2013.12.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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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 정국 해소를 위해 3일 열린 여야 4자회담이 전날에 이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여야 공히 "결렬은 아니다"며 추후 협의를 강조하고 있어 조만간 정국정상화 해법 도출이 가능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4자 회담을 갖고 정국 대치 해법의 열쇠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 및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즉 이른바 '양특' 문제를 논의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배석자 없이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회담 직후 여야 대변인들은 공동브리핑에서 "양특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하지만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4자회담에선 특검보다 특위가 쟁점 사항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모두 국회 내 특위를 구성한다는 큰 틀에 합의했지만 위원장 인선과 입법권 부여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대립했다고 한다. 당초 새누리당은 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절충안을 제시하려 했으나 민주당이 이에 더해 위원장을 야당 몫으로까지 요구하자 새누리당이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맞서면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주당은 특검을 논의할 별도의 협의기구 설치 등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특검 불가론을 고수하면서 논의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회담에 앞서 열린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 어느 나라가 대선 결과를 갖고 특검을 하냐"며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마포의 한 호텔에서 만나 논의를 이어갔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특검은 추후 논의할 수 있다"는 이른바 단계적 특검 제안을 거론하고 있어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여야 간 물밑협상이 진행되는 만큼 예산안 단독 상정은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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