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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반전에 반전… 밤8시 협상 재개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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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반전에 반전… 밤8시 협상 재개 극적 타결

입력
2013.12.03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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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는 3일 이틀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가까스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밤 늦게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협상은 롤러코스트를 탄 듯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전날에 이은 이날 4자회담은 기대감으로 출발했다. 양당 핵심관계자들이 전날 의견 조율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합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전날 회담장의 격앙된 분위기가 외부에 알려진 것을 의식한 듯 기자들의 접근을 막고 국회의장실에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 협상을 벌였다. 오전10시 시작된 회담이 1시간여 만에 끝나자 회담장 주변에서는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 합의설까지 나돌았다.

하지만 회담 직후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과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공동 기자회견에서"국정원개혁특위와 관련해선 위원장 인선과 입법권 부여, 개혁방안 및 수준에 관한 상당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면서 양측 간 합의 소식을 부인했다. 다만 여야 모두 추후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회담 후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많이 진전됐다.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반면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아직 해결된 것이 없기 대문에 서로 간극이 너무 크다"고 말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양측의 간극은 이날 오후 물밑접촉에서 크게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과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물론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로 구성된 실무 채널이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나 합의사항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날부터 가동한 실무 채널이 가닥을 잡은 잠정 합의안은 양당 원내대표 채널에서 최종적으로 추인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은 이미 전날 밤 실무접촉에서 90%이상 합의점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져 최종 합의사항 조율에도 큰 난관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마련된 합의안을 바탕으로 민주당이 비공개 최고위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여야는 오후 8시께 다시 모여 3차 4자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 장 밖에서는 실무접촉 창구인 김재원 본부장과 민주당 민병두 본부장, 양당 대변인이 대기하면서 결과를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늘 내로 타결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낙관적인 얘기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1시간 넘은 협상 끝에 양측은 합의문을 들고 취재진 앞에 나타났고, 여야 대변인의 합의 발표를 마지막으로 이틀에 걸친 지루한 협상은 마무리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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