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길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서울고검장으로, 임정혁 서울고검장을 대검 차장으로 자리를 맞바꾸는 전보인사를 단행한다.
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인사안을 지난 2일 취임한 김진태 검찰총장과 조율해 확정하고 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정보원 사건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외압 논란으로 조영곤 고검장이 사퇴하며 공석이 된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장급 인사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소병철 법무연수원장 등 15, 16기 고위급 인사들의 거취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인사가 미뤄지는 이유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김 총장과 법무부 간에 이견이 있어 좀 더 조율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에 공안통이 임명된다는 면에서 공안을 중시하는 청와대 등 윗선의 의향이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혁 고검장은 대검 공안부장을 거치는 등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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