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핵심 측근, 충성도 높은 인물로 알려져
최근 북한에서 공개 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이용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공안기구인 행정부의 핵심인물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최측근들이다.
1947년생인 이용하는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3년 12월부터 황해북도 당 비서를 지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을 전후해 당 행정부 제1부부장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하는 2010년 11월 6일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장의위원 명단에서 이용하는 노동당 핵심 인물인 박봉주 당시 경공업부 제1부부장보다도 공식서열이 높아 주목을 받았다. 박봉주는 올 4월부터 내각총리를 맡고 있다. 이후 이용하는 2011년 10월부터 김정일 부자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으며 지난해 3월 8일에는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 김 1위원장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르는 등 실세임을 과시했다. 이용하는 2011년 10월 ‘노력영웅’칭호를 받았으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이다.
장수길은 과거 경력이 잘 확인되지 않지만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장성 출신으로 추정된다. 그는 올 2월 김정일 위원장 70돌 생일을 맞으며 군 중장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해 8월 14일 열린 평양 대동강타일공장 2단계 능력확장공사 준공식에 참가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용하와 장수길은 북한 매체에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장성택에 대한 충성심이 가장 높은 인물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택 부위원장이 부장을 맡은 당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검찰소, 재판소 등 북한의 사법·검찰·공안기관을 모두 지도하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는 곳이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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