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주식부자 1위는 싸이 효과가 주춤한 YG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엑소를 앞세운 SM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2일 종가를 기준으로 1,866억원 8,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소유해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83억 5,000만원(4.3%)이 줄어든 수치. 하지만 주식 평가액만 따지면 싸이 열풍이 꺼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1,740억 2천만원)보다 126억 6천만원을 더 가졌다.
YG엔터테인먼트 주식 가격은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싸이를 앞세워 4월 16일에 9만원까지 기록했다. 당시 양현석 대표가 가진 주식 평가액은 3,200억원대.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 3분기 실적이 저조한 까닭에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4만 8,750원까지 하락했다. 빅뱅 권지용(지드래곤)이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매출이 특정인에게 집중돼 주식 투자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드래곤 외에 싸이와 2NE1, 빅뱅이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양 대표가 가진 주식 평가액을 연초와 비교하면 487억원(21.9%)이 줄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 달리 SM엔터테인먼트는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여름이었던 8월 28일 3만 250원까지 추락한 주가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4만 2,700원까지 올랐다. K-POP 시장 개척자인 이수만 회장은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다. SM 소속 그룹 동방신기와 엑소는 각각 일본과 중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에서 펼쳐진 SM타운 콘서트가 성공했고, 드라마와 예능 등 방송프로그램 제작을 통해서도 매출을 늘리고 있다. 이런 까닭에 당분간 연예인 주식부자 1위는 이수만 회장의 몫으로 보인다.
3위와 4위는 가수 박진영과 배우 배용준이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이사는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134만 8,000주였던 주식수가 599만 3,000주로 늘어나면서 주식 평가액도 연초 73억 9,000만원에서 246억 1,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연예기획사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용준이 가진 주식의 평가액은 238억 7,000만원이었다.
5위는 배우 박순애가 차지했다. MBC 공채 탤런트 16기로 연예계에 들어선 박순애는 풍국주정 이한용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연초 6,660원에서 시작한 풍국주정 주가가 6,720원으로 올라 박순애가 보유한 풍국주정 주식 평가액은 23억원에서 75억원으로 급증했다.
온라인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개그맨 이수근은 SM C&C 주식(1억 4,000만원)으로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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