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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소프트뱅크 입단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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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소프트뱅크 입단 초읽기

입력
2013.12.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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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보이’이대호(31ㆍ전 오릭스)의 행선지가 소프트뱅크로 결정되는 분위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대호와 소프트뱅크는 큰 틀에서 입단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3일 “소프트뱅크가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와 협상 중”이라고 인터넷판 기사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오릭스를 떠난 이대호, 한신에서 나온 제이슨 스탠드리지를 영입해 4번 타순과 선발투수진을 강화하려 한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이대호의 몸값이다. 오릭스의 3년간 12억엔(약 126억8,000만원) 제시를 뿌리치고 시장으로 나간 이대호에 대해 소프트뱅크는 2년간 기본 연봉만 10억엔(약 103억원)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3년 계약이며 3년째는 이대호가 팀 잔류 또는 이적을 택할 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그간 일본 언론은 소프트뱅크가 이대호에게 계약기간 3, 4년에 총액 16억~18억엔(165억원~185억원)을 베팅할 것이라고 점쳤는데 2년으로 환산하면 이를 웃도는 파격적인 액수다.

지난달 30일로 원 소속팀 오릭스와의 독점협상 기간이 끝난 이대호는 언제든 다른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선수 보강 전략은 위험도를 줄이는 것이라며 이대호, 스탠드리지 등 일본에서 검증된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프트뱅크는 일찌감치 이대호 영입 전면에 나섰던 팀이다. 국내에서 전인미답의 타격 7관을 포함해 3관왕을 두 차례 차지한 이대호는 일본에 진출해서도 2년 연속 24홈런과 91타점을 올려 검증을 끝냈다. 이에 따라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회장은 3년간 12억엔에 달하는 오릭스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온 이대호를 잡기 위해 통 큰 베팅을 지시했다.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도 이대호와의 계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 변수가 남아 있긴 하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다. 이대호는 조건에 맞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을 경우 1순위 진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인 미국 구단은 3, 4개 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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