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의 쇼핑 횟수와 결제금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810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7.2%가 지난해보다 구매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지출액도 지난해보다 늘었다(46.3%)는 응답비율이 절반에 육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 절약에 따른 편의성(45.4%) 때문이었다. 다양한 제품을 비교할 수 있어서(30.3%), 상품 정보 및 구매자 반응을 볼 수 있어서(17.9%), 쇼핑 후 혜택(4.1%) 등이 꼽혔다.
자주 구입한 상품 1위는 의류나 화장품(33.5%)이었고, 식품과 가전 등 생활 용품(30.7%), 항공권과 숙박권 등 여행 상품(17.9%), 문화 공연 티켓(7.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33.9%가 생활용품, 여성의 44.0%는 의류와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만족도가 높은 상품(복수 응답)은 여행 상품(47.5%)을 꼽았고, 이어 뮤지컬 공연(28.6%), 패션 잡화(28.6%), 생활 용품(27.2%) 등의 순이었다.
이용 시기는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라는 응답이 48.2%로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나 설 등 연말연시(20.2%), 5월 가정의 달(16.1%), 여름휴가 시즌(7.8%) 등이 뒤를 이었다.
연말연시에 구입하고 싶은 상품으로는 문화 공연(40.8%)이 가장 많았고 겨울 여행(26.1%), 패션 잡화(22.5%), 도서(5.5%) 등이 뒤따랐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 33.9%는 한번에 최대 30만∼50만원을 지출한다고 답했다. ‘10만~30만원’은 21.1%, ‘50만~100만원’은 20.6%로 뒤를 이었으며 ‘100만원 이상’도 11.0%를 기록했다. 여행상품이 자주 구입한 상품 3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을 통한 여행소비가 정착화됨에 따라 1회 쇼핑 지출 금액의 단가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인상 홍보팀장은 “올해는 여행 상품이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에서 두각을 보이며 결제 금액과 상품 만족도를 끌어 올렸다”며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알뜰 소비 풍조가 확산됐지만 필요한 것에 대한 지출, ‘쓸 때 쓰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한국스포츠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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