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달에 '옥토끼'를 보냈다.
중국의 창어(嫦娥ㆍ달에 산다는 선녀의 뜻)3호 발사 지휘부는 2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 새벽2시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3호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창어3호는 중국 국가우주국이 제작한 달 탐측기로, 착륙기와 달 탐사차로 구성됐다. 이중 달 탐사차의 이름은 345만명 공모 결과 '위투(玉兎ㆍ옥토끼)호'로 명명됐다. 중국의 전통 문화를 반영하면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이란 뜻을 담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위투호는 달 표면을 움직이며 지형과 지질 구조 등을 탐사하고 사진과 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위투호엔 토양 분석기와 적외선 스펙트럼 분석기가 장착됐다.
이번 달 탐사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는 국가 행사로 성대하게 홍보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뿐이다. 창어3호 발사는 달 궤도를 도는 1단계, 달에 착륙하는 2단계, 달에 착륙했다 귀환하는 중국의 3단계 달 탐사 계획 중 2단계에 해당한다. 중국은 앞서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중국은 지난해 우주인 3명을 실은 선저우(神舟)9호가 지구궤도를 도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1호와 도킹하는데 성공한 데 이어 6월에는 선저우10호가 수동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년 안에 독자 기술로 화성을 탐사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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