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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인산염 뺀 커피믹스'에 "인체 유해 첨가물 아냐" 업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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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인산염 뺀 커피믹스'에 "인체 유해 첨가물 아냐" 업계 발끈

입력
2013.12.0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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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륨에 이어 인산염까지 뺀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커피믹스 업체들의 첨가물 논쟁이 두 번째 라운드를 맞게 됐다.

남양유업은 크리머(커피에 넣는 분말 형태의 첨가물)에서 인산염을 뺀 새 제품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사진)'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김웅 대표는 전남 나주에 지은 커피전용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금이라도 더 자연에 가까운 식품을 만들고자 하는 남양유업의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며 "최종적으로는 첨가물이 제로인 커피믹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의 이 같은 '첨가물 없는 커피믹스'에 대해 동서식품을 비롯한 관련업체들은 발끈할 태세다. 이미 카제인나트륨으로 한차례 논란을 겪었던 터라, 인산염이 또 한번의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0년 말 남양유업은 카제인 첨가물이 없는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카제인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커피"라고 광고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이 광고는 마치 카제인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것 같은 인식을 심어줬고, 동서식품 등 다른 커피믹스 업체들은 '얄팍한 상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작년 3월 한국식품안전연구원은 "커피믹스에 사용되는 카제인첨가물은 안전하다. 카제인 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소비자들의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를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일종"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첨가물 논쟁은 여기서 일단락 되는가 했지만 남양유업이 이번에 '인산염을 안 쓴 커피믹스'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재점화 되는 분위기다. 인산염 역시 분유, 치즈 등에 쓰이며 안전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남양유업 측은 "첨가물보다 자연 그대로의 성분이 상대적으로 몸에 더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 않느냐"며 "인산염의 경우 과잉섭취할 경우 골질환의 우려가 있다. 커피는 칼슘을 같이 함유하고 있는 다른 식품과 다르게 인산염만 과다하게 함유하고 있어 인산염을 없앤 커피를 내놓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다른 커피업체들은 남양유업의 전략에 대해 또다시 부글부글 끓을 태세다.

뒤늦게 커피믹스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네슬레를 제치고 18%의 점유율로, 동서식품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연간 50억개의 커피믹스를 생산할 수 있는 커피전용공장을 이 달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가 커피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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