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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발바닥이 찌릿… 족저근막염 5년 새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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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 발바닥이 찌릿… 족저근막염 5년 새 3배↑

입력
2013.12.0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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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근육 부위의 염증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문화 확산으로 운동량이 늘어난 데다 폐경기를 기점으로 한 호르몬 변화와 하이힐 착용 영향으로 특히 중년 여성 환자가 급증했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8~2012년 족저근막염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5만812명이던 환자 수가 지난해 13만8,492명으로 2.7배 증가했다. 관련 진료비도 같은 기간 40억원에서 114억9,000만원으로 연평균 30.1% 늘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뻗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의 굴곡을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족저근막염은 여기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8만1,413명으로 남성(5만7,079명)의 1.4배였다. 최근 5년 간 환자 수 증가 폭도 여성(2.9배)이 남성(2.5배)보다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3만5,65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3만1,906명) 30대(2만3,877명) 순이었다. 성ㆍ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를 보면 50대 여성 환자가 65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여성(499명), 40대 여성(4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윤한국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폐경기에 즈음한 호르몬 변화로 발의 지방층이 얇아져 충격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중년 여성 족저근막염 환자가 많다"며 "하이힐이나 쿠션이 적은 레인부츠 착용이 많아진 것도 여성 발병률이 높은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걷기문화 열풍으로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체중이 불어난 경우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윤 교수는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신발을 신고 조깅이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은 피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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