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고교에서 논술을 정규과목으로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고교 생활ㆍ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과목을 추가하는'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9월 교육부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논술을 편성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대입 전형에서 논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규교과에 포함되지 않아 일선 학교에서 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 정규 교육과정에 없는 과목을 개설하려면 시ㆍ도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야 해, 일부 학교만 우회적으로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논술수업을 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논술이 정규교과에 포함되면서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ㆍ학부모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논술 과목의 내용은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정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고교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의 자율권 확대를 위해 교과별 필수이수단위를 116에서 86으로 조정했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 사회탐구 시험 과목으로 지정된 한국사를 6단위(1단위는 주당 1시간)씩 두 학기 이상, 체육교과는 매학기 1 단위 이상, 총 10 단위 이상 편성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달 10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부터 개정된 교육과정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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