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가 고미술 복합문화공간으로 육성된다.
서울시는 답십리동 498-7번지 지웰에스테이트 상가 일부(581.8㎡)를 임대해 내년 초 전시장ㆍ판매장ㆍ제작실ㆍ체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창현 서울시 문화정책과 문화사업팀장은 "답십리 일대에는 고미술 점포 150여 곳이 밀집해 있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해 이용이 줄고 있다"며 "예산 18억원을 편성해 내년 복합문화공간을 마련, 고미술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복합문화공간에는 업종별 기획 전시ㆍ판매가 이뤄지는 점포박물관(165㎡)을 비롯해 고미술품 가운데 재미있는 사연이 있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을 전시하는 뽐내박물관(49㎡), 관광상품 판매장(16㎡) 등이 조성된다. 고미술 장인의 제작실(49㎡)과 장인과 함께 미술품을 만들 수 있는 고미술 체험공간(16㎡)도 들어선다. 이밖에 고미술품 경매장(165㎡), 미술품을 평가해주는 감정평가장(104.5㎡)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올해 초부터 시와 동대문구, 고미술상가 관계자와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회의를 수 차례 열어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논의했다. 공간이 조성되면 공개입찰을 통해 전문기관을 선정, 2년간 위탁 운영토록 하고 판매ㆍ감정ㆍ경매 등을 통한 자체 수익금으로 운영비를 확보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미술품 가격 명시, 보증, 환불제 도입 등으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벼룩시장,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관광명소로도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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