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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오심 행운 업고 삼성화재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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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오심 행운 업고 삼성화재 격파

입력
2013.12.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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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에겐 행운, 삼성화재에겐 불운이었다.

1일 NH농협 2013~14시즌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라이벌전이 열린 천안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27-26 상황에서 주심의 오심이 나오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화재 레오가 때린 후위공격은 현대캐피탈 임동규의 손에 맞고 나갔지만 주심은 그냥 아웃으로 판단해 현대캐피탈의 손을 들어줬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주심의 오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일주일 만에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42점)의 활약을 앞세워 3-1(25-23 25-22 24-26 28-26)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1라운드에서 삼성화재에 0-3으로 진 수모를 갚은 현대캐피탈은 시즌 5승(3패ㆍ승점 15)을 거뒀다. 4위 현대캐피탈은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했지만 1위 삼성화재(6승2패ㆍ승점 17)와의 승점 차를 '2'로 좁혔다.

아가메즈는 백어택 16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한 경기 개인 최다인 42점을 쓸어 담았다. 반면 레오는 34점을 뽑아냈지만 실책을 13개나 범하면서 아가메즈에 판정패를 당했다.

아가메즈는 1세트부터 파워를 뽐냈다. 1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70%, 15점을 폭발시켰다. 아가메즈는 2세트 24-21에선 터치아웃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삼성화재의 반격에 3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 26-26에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한 발 도망간 뒤 레오의 마지막 후위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승리를 따냈다.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근 2패를 당한 이후 선수들이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이번 승리로 삼성화재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버렸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가메즈는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몸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팀이 이겼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안산에서는 러시앤캐시가 우리카드에 2-3(25-18 26-24 22-25 19-25 13-15)으로 져 개막 8연패의 늪에 빠졌다. 러시앤캐시는 1, 2세트를 따내면서 창단 첫 승이 기대됐지만 우리카드 최홍석(19점), 루니(18점)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역전패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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