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내수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지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의 11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9로 10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BSI도 70으로 10월보다 6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지난달 상승했던 제조업과 비제조업 업황BSI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부적으론 매출, 생산 BSI 등이 전월 대비 상승한 반면 자금사정(-7P), 생산설비(-7P), 제품판매가격 BSI(-2P) 등은 하락했다.
특히 채산성(-11P), 신규수주(-10P)는 한달 만에 크게 떨어져 지역 기업들이 원ㆍ달러 약세로 수출경쟁력 약화와 신규 수출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BSI는 각각 80과 71로 이달 실적치보다 겨우 1포인트씩 높아 경기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제조업체가 겪는 경영애로는 내수부진(31.6%), 불확실한 경제상황(16.2%), 수출부진(11.9%), 원자재가격 상승(7.7%), 경쟁심화(5.2%) 등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8.5%), 자금부족(16.2%), 내수부진(14.7%), 경쟁심화(13.3%) 등을 꼽았다.
한편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각각 78과 70으로 울산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