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오바마 "둘째 딸이 원하면 퇴임후 워싱턴에 계속 살수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오바마 "둘째 딸이 원하면 퇴임후 워싱턴에 계속 살수도"

입력
2013.12.01 12:06
0 0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워싱턴에 거주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사당이 있는 '미국 정치 1번지'에 전현직 대통령이 함께 머무는 드문 일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달 29일 부인 미셸과 함께 abc방송에 출연해 "재선 임기 종료 후 어디서 살지에 대해서는 작은 딸 사샤(12)가 큰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퇴임할 때 장녀 말리아(15)는 대학에 진학하지만 사샤는 여전히 고등학생이라 이사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 부부는 사샤가 대학에 갈 때까지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샤를 친구들로부터 떼어놓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며 "내 터무니없는 생각과 선거 출마 등으로 아내와 두 딸은 이미 많은 희생을 치렀다"고 했다. 미셸은 "남편에게 이 문제로 조언하는 사람이 많아 나까지 나서지 않으려 한다"며 "우리 부부는 두 딸이 있는 백악관 2층의 가족 거처를 (정치와는 무관한) 안식처로 지키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퇴임 후 거주지로 워싱턴과 함께 정치적 고향이자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시카고와 제3의 지역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에 "대통령 내외가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임기가 끝날 때쯤 결론이 나겠지만 역시 관건은 사샤"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워싱턴에 계속 거주할 경우 1921년 퇴임한 우드로 윌슨 이후 9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인근에 사는 '특이한' 전직 대통령이 된다. 게다가 윌슨의 워싱턴 거주는 임기 중 건강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후임자의 정치적 공격을 피해 워싱턴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이 관례다. 오바마의 전임인 조지 W 부시는 고향 텍사스주에서 조용히 살고 있으며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하는 지미 카터나 빌 클린턴 역시 워싱턴에서 살지 않는다.

WP는 55세의 젊은 나이로 퇴임하는 오바마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불투명하다며 법학 교수로 강단에 서거나 회고록을 쓰는데 전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