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농어촌과 산골지역에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결합한 '수요응답형교통(DRT) 서비스 사업'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수요응답형교통이란 벽지노선 지역을 대상으로 기존의 정규 노선과 정시성을 가진 버스를 소형 승합차(11인승)로 대체하고, 예약제로 운행하는 신개념 준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농촌지역인 전북의 대중교통 운영 현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실제 농어촌 지역의 버스 이용수요가 현저하게 줄어 도내 시내ㆍ농어촌 버스 벽지노선은 평균 승차인원이 회당 2.62명에 불과하다.
또 시내ㆍ농어촌버스 벽지노선 수는 595개(2012년 기준)로 연평균 5%씩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벽지노선 손실보상금이 160억원(2012년 기준)에 이른다.
특히 버스정류장까지 500이㎙이상 떨어진 마을 150여 곳의 경우 상당 수 마을 진입로가 협소해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데다, 원거리 도보 이동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등 교통편의를 높여달라는 목소리가 높다. 따라서 새로운 교통시스템이 도입되면 규모가 적은 승합차를 이용, 수요가 있을 때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버스회사의 경영악화와 자치단체의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이동권 확보와 편의성 향상으로 교통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우선 내년 상반기에 2개 시ㆍ군의 각 1개면 단위를 선정,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실제 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경제적 비용절감 효과와 지역주민의 반응 등이 검증되면 이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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