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슈터 조성민(30ㆍ189㎝)은 KT의 절대적인 에이스다. 올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평균 22.6점을 넣고 78.9%의 높은 3점슛 성공률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상대 팀의 집중 견제는 심해졌다.
슛 기회를 잡지 못하다 보니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전창진(50) KT 감독은 최근 주춤한 조성민을 향해 “과감하게 슛을 던져야 한다”며 “욕심을 내면서 슛 감각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승의 조언을 새겨 들은 조성민은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통신 라이벌전에서 3점슛 10개를 터트리며 혼자 34점을 몰아쳐 팀의 95-80 완승을 이끌었다. 3점포 10방과 34점은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이로써 KT는 SK전 4연패를 끊고 시즌 성적 12승8패로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SK(15승5패)는 애런 헤인즈가 조성민에 맞서 31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조성민은 경기 시작부터 신들린 듯한 슛 감각을 뽐냈다. 전반에만 5개의 3점포로 15점을 넣었다. 아이라 클라크와 김우람 역시 3점슛을 각각 2개씩 적중시켰다. 외곽 공격 위주로 풀어간 KT는 전반을 48-44로 앞섰다. 3쿼터에는 조성민이 11점을 올리고, 지난해 1순위 신인 장재석이 골밑에서 9점을 보태 76-57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여유 있게 4쿼터를 맞은 KT는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괴물 루키’ 김종규(LG)와 김민구(KCC)의 두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전주 경기에서는 김종규가 웃었다. 김종규는 11점을 넣고 리바운드 6개, 어시스트와 스틸도 3개씩 곁들이며 팀의 81-59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린 LG(14승6패)는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민구는 1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지만 팀이 큰 점수 차로 패한 탓에 고개를 숙였다.
안양에서는 전자랜드가 KGC인삼공사를 84-78로 따돌렸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9일 KT전에서 오세근이 부상에서 돌아온 데 이어 이날 ‘야전사령관’ 김태술까지 복귀했으나 4연패에 빠졌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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