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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017년 정권교체 역할 안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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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2017년 정권교체 역할 안피할 것"

입력
2013.11.2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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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9일 "2012년 대선의 꿈이 2017년으로 미뤄졌다. 반드시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면서 "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집착하지 않겠지만 회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대권 재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문 의원은 이날 지난해 18대 대선 1년에 즈음해 열린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지난 2012년에는 저도 민주당도 준비가 부족했다. 이번에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내가 어떤 역할을 할 지는 국민이 결정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책을 내는 것으로 지난 대선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내달 초 지난 대선을 평가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도전 의사를 밝히는 저서'1219 끝이 시작이다'를 출간할 예정이다.

문 의원은 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이관과 관련, "국가정보원에 완성본을 남겼지만 국가기록원에 이를 넘기지 않은 것은 참여정부의 불찰"이라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다만 문 의원은 "이는 사초폐기 차원이 아니다. 이관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새누리당도 의도적으로 사초를 폐기한 사건으로 몰고 가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여야 대치 정국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작년 대선 당시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는 마음을 갖고 진정성 있게 문제를 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야당도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지금처럼 정당한 업무였다는 식으로 마구 나가면 야당이나 저 같은 사람이 도울 길이 없다"면서 "막힌 정국에서 대선개입 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제가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권에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호적 경쟁관계다"라고 정의하면서 "안 의원은 민주당 밖에서 별도의 정치세력화를 통해서 나는 민주당을 통해서 경쟁하게 됐는데 종래에는 같이 해야 한다. 안 의원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민주당은 야권이 분열되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안 의원이 새로 당을 만드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그런 걱정은 부질없다"면서 "민주당이 포괄하지 못하는 세력까지 (안 의원이) 포괄하고 새로운 사람을 발굴해서 나중에 힘을 합치면 야권 전체를 크게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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