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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연들의 힘 앞세워 KGC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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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조연들의 힘 앞세워 KGC 제압

입력
2013.11.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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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KT 감독은 "요즘 김종규(LG)나 김민구(KCC)가 없는 팀은 팀도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호쾌한 덩크슛을 꽂는 김종규와 화려한 기술을 보유한 김민구 등 특급 신인들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가려 음지에서 궂은 일을 하는 선수들의 활약상이 조명 받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전 감독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뛰는 선수들도 봐 달라"고 당부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약체 평가를 받은 KT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중상위권에 올라있다. 조성민과 앤서니 리처드슨의 '투맨 팀'이라는 편견을 깨고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깜짝 활약이 뒷받침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T는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조연들의 힘을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78-70으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11승(8패)째를 쌓은 4위 KT는 3위 모비스(12승6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2군 출신 가드 김우람과 신인 이재도의 팀 공헌도가 컸다. 베스트 5로 선발 출전한 김우람은 26분48초를 뛰며 10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팽팽한 접전 상황 속에서도 서두르는 기색 없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했다. 이재도는 3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넣어 KT가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180㎝의 단신임에도 5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리처드슨은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고, 조성민은 14점을 보탰다.

전반까지 35-35로 팽팽히 맞선 양 팀의 승부는 3쿼터부터 KT쪽으로 무게의 추가 기울었다. 앤서니와 이재도의 연속 3점포로 한발 앞서간 KT는 3쿼터 마지막 5분 동안 상대 공격을 2점으로 묶고 10점을 집중시켜 58-49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KT는 리처드슨의 외곽슛이 잇달아 림을 갈라 앞선 점수를 지켰다.

경기 종료 1분17초 전 KGC인삼공사의 반격에 72-68로 쫓겼지만 조성민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한숨을 돌렸다. 74-68로 앞선 종료 43초를 남기고는 김우람이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전 감독은 경기 후 "김우람과 이재도가 잘 해줬다"며 "이재도는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4개나 잡아줘 어려운 상황에서도 앞서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책을 3개 밖에 안 한 것도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오세근(6점 9리바운드)이 어깨 부상을 털고 지난 10일 동부전 이후 19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부상 병동인 KGC인삼공사는 이날 양희종마저 목을 다쳐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

부산=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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