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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압박에… 한전, 대대적 쇄신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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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압박에… 한전, 대대적 쇄신 나선다

입력
2013.11.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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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한전)이 본사 조직을 20% 줄인다. 본사직원 10명 중 1명은 현장으로 내려 보낸다. 내주 정부의 강도 높은 공기업 개혁방안 발표를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국민적 불만을 달래기 위해 고단위 내부개혁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한전은 29일 본사 내 조직 및 인력점검을 통해 중복기능을 통합, 1개 본부(조달본부)를 폐지하고 현 39개에 이르는 처ㆍ실 중 9곳(대외협력실 예산처 회계실 전력구입처 해외사업전략실 등)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부사장 8본부 39처ㆍ실이었던 조직편제가 2부사장 7본부 31처ㆍ실로 축소된다.

대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로 확대ㆍ재편하는 한편 '부채대책실'을 신설한다. 비대위는 전력판매, 전력구입, 지분매각, 자산매각 등 7개 분야에 총 43명의 본사 처ㆍ실장 및 실무팀장으로 구성된다. 향후 ▦인건비 반납 ▦자회사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등 조치를 실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총 6조8,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부채비율을 15%P이상 낮춘다는 목표다. 현재 한전의 부채규모는 56조3,000억원에 달한다.

조직 축소와 맞물려 인력도 120여명 감축된다. 총 1,500여명인 본사직원의 8% 수준인데, 이들은 전력수급이나 전력설비 안전과 직결된 일선 현장에 배치된다. 또 송전선로 건설 등 갈등이 발생한 현장조직을 지원하거나, 신설변전소 및 전력통신 인프라 운영인력 보강 등에 투입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부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우량 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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