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을 28일부터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아직 극장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는 176만5,950명(28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이 찾은 가을 흥행작이다. 1만원이면 VOD(Video On Demand) 서비스로 관람할 수 있다. 극장 티켓 1장 가격에 비하면 비싸지만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영화는 미해결의 유괴살인사건을 소재로 삼았다. 사건 발생 15년이 돼 공소시효를 앞둔 살인사건을 매개로 한 부녀의 의문의 관계를 풀어낸다. 주인공 다은(손예진)이 범인의 목소리에서 아버지 순만(김갑수)의 존재를 느낀 뒤 아버지 과거를 쫓으면서 서스펜스가 만들어진다.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에 대한 의심은 눈덩이처럼 큰 의혹으로 커진다. 실체적 진실에 다가선 다은은 결국 믿고 싶지 않은 자신과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된다.
여배우로선 드물게 티켓 파워를 지닌 스타로 평가 받는 손예진의 연기가 두드러진다. 농익은 감정연기는 설득력이 꽤 많이 떨어지는 이 스릴러에 개연성을 부연해준다. 어두운 과거를 지녔으면서도 인자한 모습을 지닌 순만도 김갑수에 제격이다. 뒷부분에 두 번의 반전이 있는데 과잉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죽어도 좋아'와 '그 놈 목소리' '너는 내 운명' '내 사랑 내 곁에' 등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화제를 뿌렸던 박진표 감독이 제작했다. 국동석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15세 관람가.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