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시어머니 스트레스 아들에 푸는 아내
대한민국 힐링 프로젝트 화풀이(EBS 밤 8.25)
고급 아파트에서 두 아들과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한 여자가 있다. 평온해 보일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 집에선 매일 아이에게 소리지르며 욕하고 화내는 엄마의 고성이 끊이지 않는다. 그녀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지하는 팔순의 시어머니와 결혼 당시 무직이었던 남편 때문에 화가 쌓였다. 그러면서 8세의 큰 아들에게 화풀이를 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러나 다혈질에 폭력적인 남편이 무서워 아내는 고민조차 꺼내놓지 못한다.
그녀가 화를 낼수록 큰 아들은 엄마의 분노를 고스란히 닮아 변해간다. 아들은 학교에서 친구들을 때리고 괴롭혀 상담까지 받는다. 아들을 보면 자신의 화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후회가 되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화를 멈출 순 없다. 분노를 누그러뜨리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과연 그녀는 화를 멈추고 아이들과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까.
볼일 본 후 뒷마무리까지 하는 '천재 닭'
TV 동물농장(SBS 오전 9.25)
천재 닭과 백구 이야기 2편을 전한다. 일반 닭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천재 닭 마트는 줄을 당겨 자율 급식을 하는가 하면, 볼일을 본 후에는 휴지를 뽑아 뒷마무리까지 한다. 마트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듯하다. 오라고 말을 하면 달려오는 마트. 닭이 머리가 나쁘다는 편견을 깬 건 확실하다. 똑똑한 마트의 뒤에는 7세 경준이와 그의 아버지가 있었다. '천재 닭 만들기 프로젝트'로 두 사람은 마트를 훈련시켰다. 마트도 노력 끝에 천재가 될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추운 겨울 도로 한가운데 망부석처럼 자리를 지키는 백구다. 어느 날 서울 홍은동 주택가에 나타난 백구는 올 초부터 길 한복판에서 지나가는 자동차도 피하지 않고 꼿꼿이 서 있다. 주민들은 백구가 안쓰러워 먹을 것을 챙겨주고, 방석도 깔아줬다. 하지만 백구는 사람들에게서 좀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위험을 무릅쓰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백구의 사연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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