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3)가 또 한 번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다. 단, '건강한 몸 상태'라는 조건이 따라 붙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인터넷판에서 '동계올림픽의 낯익은 얼굴들'이라는 화보 형식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사진을 실었다. 소치올림픽에서 보게 될 20명의 스타들을 미리 짚어보는 기획 기사인데, 김연아는 16번째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다.
SI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현역 챔피언인 김연아는 TV쇼 호스트와 광고모델 활동 등으로 2년간 쉬었다. 하지만 지난해 복귀해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을 따냈다"며 "김연아가 건강만 되찾는다면 다시 한 번 금메달 후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영국 BBC도 '소치올림픽을 빛낼 스타 10명' 가운데 한 명으로 김연아를 선정한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9월 오른 발등(중족골 미세 손상)에 부상을 입었다. 점프 동작이 많은 피겨 선수들이 자주 다치는 부분이었다. 때문에 당초 그랑프리 시리즈 2차 캐나다 대회와 5차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려던 김연아는 불참을 선언했다. 다행히 지금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아는 다음달 5일부터 8일까지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Golden Spin of Zagreb)' 대회에 출전한다. 그랑프리 시리즈 보다 한 단계 낮은 B급 대회이지만,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와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ㆍ프리스케이팅)'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SI는 김연아 외에도 패트릭 챈(캐나다ㆍ남자 피겨), 샤니 데이비스(미국ㆍ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알렉스 오베츠킨(러시아ㆍ아이스하키) 등을 소치 스타로 꼽았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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