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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들… 치안정감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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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바로 아래 자리들… 치안정감 누가 될까

입력
2013.11.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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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ㆍ경기ㆍ부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 그리고 경찰청 차장.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은 10만여 경찰관 중 이 다섯 자리뿐이다. 연말 정부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 자리의 새 주인공을 놓고 경찰 조직이 들썩이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는 다음달 치안정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이 마련한 안은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책을 맡고 있는 치안정감 4명 중 신용선(57) 부산경찰청장은 정년(57세)에 걸리고, 경찰 내 2인자인 김정석(51) 서울경찰청장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어 퇴직설이 돌고 있다. 치안정감은 통상 한꺼번에 교체됐던 점을 감안하면 4명 모두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대법원에서 20개월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의 복귀 여부가 여전히 변수지만, 서너 자리의 교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안팎의 여론과 정권 분위기 등을 종합하면 강신명(49ㆍ경찰대 2기) 대통령비서실 사회안전비서관이 유력한 대상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강 비서관은 경남 합천 출신에 박근혜정부 첫 사회안전비서관으로 발탁돼 임명권자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는 게 강점이다.

치안정감 승진후보자인 이금형(55) 경찰대학장도 후보 꼬리표를 뗄 것으로 점쳐진다. 고졸 일반공채(순경) 출신에다 여성 중 가장 고위직이라 첫 여성 대통령 정권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찰대 1기인 김호윤(51) 경찰청 경비국장과 황성찬(51) 생활안전국장, 이인선(52) 인천경찰청장도 유력 주자군에 포함된다. 다만 동기에 경남 출신 등 교집합이 많은 김 국장과 황 국장의 경우, 다른 승진자의 출신 및 지역 안배 차원에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남아있다.

지방경찰청장 가운데는 대구 달성군 출신인 최동해(53) 대구경찰청장이 거론된다. 사법시험(25회)과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뒤 특채된 최 청장은 검찰에서도 평판이 좋다. 지역과 출신 안배 차원에서 전남 장흥 태생의 안재경(55ㆍ행정고시 31회) 경찰청 차장, 전북 부안 이 고향인 홍익태(53ㆍ간부후보 32기) 전북경찰청장 등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계급정년(4년)이 임박한 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치안감 26명 중 상당수가 치안정감 후보군에 속한다. 이성한 경찰청장이 올 3월 예상을 뒤엎고 부산경찰청장에서 경찰 수장으로 직행한 것처럼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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