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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사고 여파 주민 18% 건강 이상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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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사고 여파 주민 18% 건강 이상 증세

입력
2013.11.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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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근 지역 주민 5명 중 1명은 지속적으로 눈, 코, 목 이상 증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민관 합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 8월까지 불산 누출사고 인근 지역 주민 842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7개월 이상 건강 이상 증상을 호소한 주민이 18%에 해당하는 149명이었다. 이중 목 안 통증을 호소한 주민이 30명(20.1%)으로 가장 많았고 기침(29명ㆍ19.5%), 안구 통증(20명ㆍ13.4%), 두통(19명ㆍ12.8%), 시야 흐려짐(18명ㆍ12.1%) 호흡곤란 (16명ㆍ10.7%) 순이었다.

정밀검진을 받은 161명 가운데 이상 소견이 발견된 주민은 50명으로, 호흡기 이상이 46명, 코ㆍ후두 이상 8명, 결막 이상 6명(10명은 중복 증상)이었다.

조사를 담당한 우극현 순천향대 구미병원 환경보건센터장은 "사고 초기 고농도에 노출된 주민 중 일부가 호흡기 손상을 입었지만 심각한 만성 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주민 참여가 낮아 한계가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설문응답자 842명 중 2단계 정밀검사를 받은 주민은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대다수 주민이 보상을 받아 참여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이달부터 1년 간 불산가스 고노출자, 건강이상자 등 360명을 대상으로 폐기능검사, 이비인후과 안과검사 등 3단계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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