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보다 3배 빠른 광대역 LTE-A 기술이 국내에 등장했다. 800메가(MB) 용량의 영화 1편을 내려 받으려면 기존 LTE는 1분 25초, 3세대 이동통신은 7분24초 걸렸지만, 광대역 LTE-A는 단 28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28일 분당 ICT기술원에서 광대역 LTE-A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광대역 LTE-A는 기존 LTE 주파수를 2배로 넓힌 광대역 LTE에, 또 다른 주파수 하나를 더 추가해 데이터가 오고 가는 길을 3배로 확장한 서비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광대역 LTE-A는 광대역 LTE 주파수인 1.8㎓의 대역폭 20㎒와 일반 LTE 주파수인 800메가(㎒)의 대역폭 10㎒를 주파수통합 기술로 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데이터의 최대 전송속도가 225Mbps로, 기존 LTE(75Mbps)보다 3배 빠르며 광대역 LTE(150Mbps)보다도 50%가량 빠르다. 이 관계자는 "고음질의 음악 파일, 초고화질(풀HD) 동영상 등 많은 데이터 용량이 필요한 콘텐츠들이 늘고 있어 이동통신에서 이를 뒷받침해 줄 통신기술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라며 "광대역 LTE-A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대역 LTE-A는 이를 지원하는 통신칩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당장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 SK텔레콤은 내년 하반기 이후 퀄컴에서 이를 지원하는 통신칩이 개발되면 관련 스마트폰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나아가 서로 다른 3개의 주파수를 묶어서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를 300Mbps로 끌어 올린 '3밴드 LTE-A'도 도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중 3밴드 LTE-A 기술 개발이 완료돼 300Mbps 속도를 시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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